2023년 계묘년 새해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올해도 마지막으로 접어들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첫해인 2023년의 하반기 돼지고기 시장 상황은 갑작스러운 국내 및 해외 여건 변동으로 시장이 변화하여 상반기에 예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모양새로 흘러가고 있다. 앞으로도 어찌 시장이 변화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 어느 때보다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지난 10월 말 현재 기준 시점으로 시장동향과 간단한 전망을 해보고자 한다. 1. 2023년 하반기 돼지고기 시장동향 올해 10월까지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증가한 15,347.8천 마리로 나타났다. 사육 마릿수가 ‘23.9월 기준 11,398천 마리로 전년 대비 0.6% 증가에 그쳤지만, 농가 생산성 향상으로 출하는 더욱 늘어났다. 하지만 출하가 증가했음에도 도매시장 경매 마릿수는 농가의 상장기피 현상이 이어지며 전년 대비 약 6% 가까이 감소하였다. 돼지 지육가격은 소비악화로 인해 삼겹살 등의 판매가 저조해지며 10월까지 평균 5,177원/kg(제주도 및 등외등급 제외)에 형성되어 전년 대비 0.7% 소폭 하락을 나타냈다. 소비시장 상황은 삼겹살과 목심 등의 구이류는 불경기
1985년 들국화의 행진이 대학가에서 대단한 인기였다. 1985년쯤 서울 변두리 대학가에도 삼겹살집이 생겼다. 1970년대 후반 우후죽순처럼 광화문 무교동에서 유행하던 삼겹살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냉동 삼겹살은 압축성장의 경제 발전 속 대한민국의 빨리빨리 문화에 최적화된 한국형 패스트푸드였다. 2023년 지금까지 어언 40년 넘게 우리가 최애하는 고기였다. 스페인의 양돈산업이 과거 하몽을 만들기 위한 돼지 생산에 맞추어져 있다면(최근 스페인은 돼지고기 수출에 전념하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른 수출용 돼지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한돈산업은 삼겹살 로스구이에 최적화된 삼겹살을 생산하기 위해 최적화되어 있다. 삼겹살에 적당한 지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다리, 뒷다리, 등심 등에 지방이 상대적으로 적어야 한다. 사람들이 다이어트 때 어느 특정 부위의 살만 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한돈 삼겹살의 세계 최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부위들이 많이 희생하고 있다. 난축맛돈이라고 아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새로운 품종의 돼지 등심, 앞다리, 심지어 뒷다리까지 마블링이 좋아 구워 먹기 좋다고 극찬을 하지만 난축맛돈 삼겹살의 가치에 대해서 언급하는 사람은